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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관리자
Subject 하역에서 경매까지 "신선함이 달라요"
일본 어시장 위판 현장을 가다
위판장 입구엔 세면대 있어 청결점검 후 경매장 입장
시장 바닥에 생선 풀지 않아 부산공동어시장과 대조
11년 전부터 현시스템 도입…자동선별 후 얼음 보관 철저


"수산물에 대한 일본의 정성이 느껴진다." 일본 도쿄 인근의 시즈오카현 누마즈어시장과 나가사키현 마쯔오라어시장을 지난 15~16일 찾은 부산 감천항 국제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 관계자들은 연방 탄성을 자아냈다. 누마즈어시장과 마쯔오라어시장은 세계 최고 수산 선진국인 일본을 대표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선도 유지가 철저하다는 정평이 나 있다. 관리사업소 관계자들은 "위판장 바닥에 생선이 떨어지지 않는 일본 어시장의 시스템은 상품성 제고가 절실한 우리나라 어시장들이 배워야 할 모범 답안이나 마찬가지"라고 한결같이 말했다.


■철저한 위생 관리
  
  일본 나가사키현에 있는 선망어선 전용 마쯔오라어시장에서 위판 예정인 고등어가 자동선별기로 수송되고 있다. 마쯔오라어시장은 자동선별기로 생선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냉동창고나 냉매시스템을 갖춘 시장 내 포장센터로 이동해 위생과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배성재 기자

지난 15일 찾은 누마즈어시장의 연간 위판 규모는 2만4000t정도. 연근해 어선과 선망선이 어획한 물량을 위판하는 곳으로 나눠져 있는 누마즈어시장은 HACCP(해썹:중점위해요소관리기준)를 도입한 덕에 위생 관리와 선도 유지가 유별났다.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는 활선어 위판장 입구 양쪽에는 세면대가 설치돼 있어 경매 관계자도 손은 물론이고 장화까지 깨끗이 씻고 난 뒤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일반인들은 출입이 금지돼 있어 활선어 위판장의 모습을 2층 내부통로에서 내려다봐야 했다.

선도 유지를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누마즈어시장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30t급 소형선망어선이 접안해 고등어 물량을 위판하는 과정은 하역에서부터 경매까지 선도 유지에 빈틈이 없었다.

어선이 접안해 고등어를 컨베이어벨트로 이뤄진 자동선별기에 하역하자, 컨베이어 벨트는 고등어를 선별해 큰 FRP(유리섬유보강플라스틱)통에 담았다.

그 통에는 생선의 선도 유지를 위해 이미 바닥에 얼음이 깔려 있었다. 고등어가 FRP통에 다 차면 다른 작업자가 지게차를 이용해 다시 얼음을 쏟아부을 정도로 선도 관리가 철저했다.

누마즈어시장에서는 부산공동어시장처럼 무게를 재는 별도의 나무상자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물량이 담긴 FRP통을 옮기는 지게차에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누마즈어시장 마코토 아카다 총무부장은 "11년 전부터 현 위판 시스템을 갖췄으며 위판 전 과정에서 선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사료용도 선도 유지

위생을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일본 시즈오카현 누마즈어시장 내 활선어 공판장.

지난 16일 오전 나가사키현의 마쯔오라어시장. 이 곳은 선망어선 전용으로 위판 물량이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의 주요 소비도시로 배분되는 산지 어시장이다.

마쯔오라어시장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사료로 사용될 정어리마저 얼음으로 덮어 선도를 유지할 정도로 관리가 섬세했다.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는 마쯔오라 어시장의 경매 방식도 부산공동어시장과 큰 차이를 보였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접안한 어선이 위판장 바닥에 풀어놓은 물량을 18㎏ 나무상자에 선별해 담았다가, 경매가 끝나면 다시 해당 중도매인의 플라스틱 박스에 담는 방식이다. 반면 마쯔오라어시장은 샘플을 통해 경매를 하고 하역이 끝나면 물량을 중도매인들이 인수받는 방식으로, 유통 과정이 단순하고 간결했다. 경매가 끝난 물량은 곧바로 냉동창고나 냉매시스템이 갖춰진 어시장 내 포장센터로 이동돼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했다.

누마즈어시장과 마쯔오라어시장 견학을 마친 관리사업소 관계자들은 위생적이고 선도 유지에 철저한 시장만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해 상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내 최대 연근해 수산물 집산지인 부산공동어시장은 아직도 어창에서 나온 생선을 리어카에 실어 트럭이 지나다니는 위판장 바닥에 풀어헤치는 낡은 시스템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리사업소 박재형 운영팀장은 "국제수산물도매시장 공판장에 위판되는 상품가치를 최대한 보전하고 어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선을 바닥에 풀지 않는 시스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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